러시아에서 철수설이 제기된 일부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러시아 언론 코메르산트는 IT 전문가 세르게이 빌라노프(Sergey Vilyanov)의 말을 인용해 "레노버와 샤오미의 제품 공급이 3월 일시 중단됐던 것은 물류와 지불 문제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다시 회복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월 주문한 레노버와 샤오미 등 제품이 4월 중순 러시아에 도착했다"면서 "배송이 일부 지연되긴 했지만 도착한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의 지난 6일자 기사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은 레노버와 샤오미가 러시아에서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3월 두 회사의 러시아 납품량이 줄어든 것은 물류와 지불 문제 때문이었다고 이 전문가는 설명했다. 당시 러시아는 금융 시스템 제재로 인해 무역 외환 결제 효율성이 낮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문제가 됐던 사항 중 물류는 여전히 제한된 상태이지만 지불 문제는 해결됐다고 이 전문가는 주장했다.
그는 "당시엔 유로화 지불이 어려운 상태였다"면서 "지불 문제는 4월 중순 해결이 됐으며 현재 유통 업체들이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을 포함한 서양 국가들은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시키는 경제 제재를 발표했다. 이 때문에 달러, 유로, 파운드 등 주요 기축 통화로 거래가 어려워진 러시아가 루블화 등 대체 지불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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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샤오미 관계자도 폐쇄나 공급 중단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러시아에서 판매된 5개 스마트폰 중 한 대가 샤오미 브랜드 제품인만큼 러시아 시장에서 쉽게 철수하긴 힘들었을 것이라고 중국 매체도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