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민간인 가족을 지하실에 가두고 어린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군인의 신원이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SU)은 공식 홈페이지에 키이우 인근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파사코프 불랏 레나로비치(21)의 신원을 공개했다.
앞서 레나로비치는 민간인 가족 집에 침입해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어린 소녀를 제외하고 이들을 모두 지하실에 가뒀다. 이어 그는 러시아 군인 3명과 함께 소녀를 집단 성폭행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레나로비치는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공화국 출신 군인으로, 러시아 연방 중부 군구 제2근위군 제30기동소총여단에서 복무 중이다. 다만 현재 행방은 불명이며, 돈바스에 재배치될 것으로 추정된다.
SSU는 "키이우 지방 검찰청 감독 하에 레나로비치에게 전쟁법 및 관습 위반 혐의를 부재중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키이우 지역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잔학 행위를 저지른 러시아 군인은 1140명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을을 점거하는 동안 벌어진 최소 10건의 성폭행을 수사 중이며, 아동과 남성 피해자를 포함해 더 많은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 우크라, 푸틴 얼굴 그려 넣은 '게임 카드' 만들었다2022.05.17
- 전쟁에 두 다리 잃은 우크라 여성의 '특별한 결혼식'2022.05.04
- 유엔 "성폭행이 우크라서 전쟁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2022.04.12
- "푸틴 등 러시아 전범재판, 가능하다해도 수년 걸릴 듯"2022.04.16
SSU 측은 "우크라이나는 모든 전범에게 형사 책임을 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