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신임 질병청장 취임…"감염병 컨트롤타워 역할 재정립할 것"

안철수 40년지기 인연 눈길…인수위 ‘코로나19 100일 로드맵’ 밑그림 관여해

헬스케어입력 :2022/05/18 11:37    수정: 2022/05/18 12:35

백경란 신임 질병관리청장이 18일 취임했다.

1962년생인 백경란 신임 청장은 서울대의대에서 학사·석사·박사를 마치고,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과 성균관대의대 내과학 교수로 재직했다. 제30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신임 청장은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40년지기로 알려져 있다. 안 위원장의 서울대의대 1년 후배이자, 김미경 서울대의대 교수(안 위원장 배우자)와 동기다.

백 신임청장은 취임사에서 “보건안보가 사회안보의 기본이 되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일상을 안착시켜야하는 소임에 대해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란 비전 아래 ▲감염병 재난위기대응 컨트롤타워 역할 재정립 ▲과학 근거 기반의 국가 공중보건 및 보건의료연구개발 중추기관 위상 정립 ▲보건의료 R&D를 강화 ▲질병청의 글로벌 위상 강화 등 세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사진=뉴스1

우선 질병청의 감염병 컨트롤타워 역할과 관련해 백 신임청장은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과학적 근거를 생산하고 이에 기반한 방역 정책을 수립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전문가 의견을 더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먹는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 확보 및 추가접종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감염병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건의료 R&D 강화 추진과 관련, “감염병 예측과 위기분석 연구, 질병정책 연구를 확대하겠다”며 “민간 연구 지원·정밀 의료·유전체 연구·줄기세포 재생의료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백 신임청장은 “신종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및 인프라 투자 확대하겠다”며 “상시 감염병과 만성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예방, 관리를 위한 기초·임상 연구도 주도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신임청장은 “미해결 감염병·의료관련감염·만성질환·희귀질환 예방관리를 강화하고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 등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흡연·중독·손상·기후변화 등 비감염성 건강위해요인에 대한 조사·연구·평가 체계 확충 등 새 정부 국정과제도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