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2022, T1 전승으로 럼블 스테이지 진출

특정 팀 편애 논란 남겨 아쉬워...20일부터 럼블 스테이지 시작

디지털경제입력 :2022/05/16 10:59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리그오브레전드(LOL)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2022 그룹 스테이지 일정이 마무리됐다. A조와 B조, C조의 1~2위 팀은 오는 20일부터 더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는 럼블 스테이지 일정을 치르게 됐다.

MSI는 각 지역별 LOL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모여 경쟁하는 대회로 연말 진행되는 롤드컵(월드챔피언십) 다음 가는 LOL e스포츠 시장의 주요 대회다. 한국 대표로는 이번 스프링 시즌 전승 우승을 달성한 T1이 참가해 우승에 도전한다.

A조에서는 6전 전승을 기록한 T1과 4승 2패를 기록한 베트남의 사이공 버팔로가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B조에서는 중국의 로얄네버기브업과 대만의 PSG 탈론, C조에서는 유럽의 G2와 미국의 이블 지니어스가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했다.

MSI 2022 로고.

럼블 스테이지 진출 팀 면면을 살펴보면 각 조의 상위 시드(풀) 팀이 그 순서대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성적을 올렸다. 시드 2장이 배분되는 주요 리그에서는 모두 럼블 스테이지 진출 팀을 배출했으나 시드 1장이 부여된 리그에서는 한 팀도 럼블 스테이지에 오르지 못한 것도 특징이다.

럼블 스테이지 진출 팀 중 눈여겨 볼 팀은 T1과 로얄네버기브업, G2 등 세 팀이다. 이들 팀은 각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모두 전승으로 통과하며 다른 팀과 확실한 실력차를 보였다.

T1은 이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였다. 그룹 스테이지 내내 이렇다 할 위기를 맞지 않고 상대를 압도했으며 완전히 급이 다른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G2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 했지만 실험적인 밴픽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대회임에도 전반적으로 참가 팀의 명경기가 이어진 MSI 2022지만 운영 단계에서 특정 팀 편애 논란이 일어난 것은 이번 그룹스테이지 기간 중 아쉬움이 남는 점이다.

T1 로고.

대회 시작 전 중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리그 일정이 지연되면서 로얄네버기브업의 MSI 2022 참가가 불투명해지자 라이엇게임즈 측은 로얄네버기브업이 온라인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온라인으로 참가한 로얄네버기브업을 위해 모든 팀이 핑을 35ms로 맞춰서 경기를 치르도록 해 로얄네버기브업의 편의를 위해 다른 참가팀이 희생해야 하는 구도를 만들었다.

심지어 직접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연이어 경기장 핑이 35ms가 아닌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며 문제가 더욱 커졌다. 핑이 높은 경우에는 평소 능숙하게 사용하던 스킬 연계가 끊길 수 있으며 스킬에 대응하는 속도도 느려질 수 밖에 없어 경기력에 영향이 생긴다.

결국 라이엇게임즈가 실제로 경기장 핑이 35ms가 아니었다는 것을 그룹 스테이지 후반에 접어든 5월 13일에야 밝히고 로얄네버기브업의 세 경기를 무효 처리해 재경기를 치르도록 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작 온라인으로 참가한 로얄네버기브업보다 오프라인으로 대회에 참가한 팀들이 알려진 것보다 더 큰 불이익을 안고 경기를 치렀던 셈이다.

또한 온라인으로 경기를 치른 로얄네버기브업이 규정에 명시된 선수 캠 화면을 한 명도 띄우지 않고 헤드셋 착용 규정도 지키지 않는 모습이 중계에 포착돼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LOL 프로 선수드은 방음 차원에서 핑크노이즈가 발생하는 헤드셋을 필수적으로 착용하게 되어있다.

관련기사

MSI 2022가 오프라인 참가팀의 방역을 철저하게 유지하고 10주년을 기념하는 멋진 오프닝 세레모니를 기획하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에 이런 운영 논란은 더욱 큰 아쉬움을 남겼다.

MSI 2022 럼블 스테이지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럼블 스테이지를 통과한 4개 팀은 27일과 28일에 준결승을 거쳐 29일에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