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불발된 이 부회장의 사면이 새정부 출범 이후 단행될 가능성에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날 국회 앞마당에서 개최되는 대통령 취임식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인 최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5대 그룹 총수와 경제6단체장들은 취임식 이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편, 경제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이 새 정부 출범 후 8월 15일 '광복절 특사'를 통한 경제인 사면복권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친기업 행보를 확대, 규제개선 등을 약속하며 기업과 우호적 분위기를 형성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새 정부가 발표한 '110대 국정비전과 국정운영원칙'에서도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국정 목표로 내세우면서 "민간이 주도하는 자유로운 시장과 정부의 전방위 지원 하에, 기업의 혁신 역량이 마음껏 발휘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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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제계는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경제단체는 최근 삼성전자가 대내외 악재에 부딪힌 가운데 이 부회장의 리더십 부재는 삼성전자의 중장기 계획수립, 투자 판단 등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사면을 받고 경영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 부회장의 사면은 지난달 2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가 청와대와 법무부에 청원서를 제출하면 검토되기 시작했다. 또 지난달 29일엔 삼성전자 1차 협력사 약 207개 업체가 소속된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가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복권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청와대·법무부에 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