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스카이TV 현금 확보를 위해 증자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못했다.
양춘식 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은 9일 KT스카이라이프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계획대로 5~6편의 드라마가 제작된다면 스카이TV의 현금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며 "증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부문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38억원), 전분기 대비 9.8%(14억원) 증가했다. 광고수익은 100억원으로 분기 광고수익으로는 최초로 100억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스카이라이프는 콘텐츠 부문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본격적인 콘텐츠 투자를 위해 SKY 채널을 ENA로 리브랜딩했으며, 그동안 skyTV가 가지고 있었던 채널들도 ENA에 맞춰 재편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진행된 콘텐츠 투자로 ENA와 ENA플레이 채널의 시청순위가 높아졌으며, 이를 토대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채널번호를 앞쪽으로 최대한 이동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강철부대2> 효과로 ENA는 채널순위 21위까지 올라갔으며, <나는솔로>가 편성된 ENA플레이는 채널순위 24위를 기록했다.
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이번달 안에 번호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 플랫폼도 채널번호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양 본부장은 "ENA 채널의 시청률이 그동안 많이 좋아졌으며 자체 제작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시청률에 걸맞는 채널번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지난해 인수한 HCN과는 결합상품을 만드는 측면에서 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시너지를 더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양 본부장은 "최근 HCN이 저희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를 도입해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영업에 도움이 되는 투자는 본격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정책에 대해서는 "두 회사의 실적을 같이 고려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주주들에게 더 나은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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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카이라이프는 1분기 영업이익이 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40억원), 전분기 대비 59.2%(95억원) 상승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플랫폼부문 영업이익은 2천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0%(701억원) 증가했고 전분기와는 유사했다.
위성방송, 케이블방송, OTS, 인터넷, 모바일 등 전체 상품의 가입자는 2만9천명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년 3분기만의 최대 순증폭이다. 모바일 순증 가입자 증가와 약14년만에 케이블TV 가입자가 순증으로 전환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