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N을 품은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연간 매출이 9.2% 뛰어오른 실적을 내놨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21년 한 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7천632억원으로 전년대비 9.2%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73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623억원을 기록하며 7.1%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천428억원, 영업이익은 16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6%, 62.8% 늘었다.
실적 호조는 HCN 편입 효과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HCN 인수로 유료방송·인터넷 가입자가 크게 늘어났다.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서비스 매출과 홈쇼핑·광고의 플랫폼 매출도 30% 이상 증가했다.
우선 지난해 HCN 인수를 완료하며 HCN TV, 인터넷 가입자 편입으로 전체 가입자 규모가 35%이상 늘어났다. 위성방송 384만·케이블 127만 등 총 511만 유료방송 가입자와 인터넷 가입자 54만, MVNO 가입자 12만을 확보했다.
플랫폼 부문 실적에서는 가입자 증가의 효과가 나타났다.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홈쇼핑·광고 등 플랫폼 매출이 상승했다.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2천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TPS 가입자는 5만4천 순증을 기록했다. 인터넷 신규가입자의 97%를 TV상품과 결합으로 유치했다.
또 sky-HCN 결합상품(방송+인터넷) 판매를 시작하면서 HCN의 케이블TV의 월 가입자가 14년 7개월만에 순증 전환에 성공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강철부대’, ‘나는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공이 수익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일반광고 수익은 2020년 126억에서 2021년 214억원으로 70%이상 성장했다. 반면 지난해 7월, 송출대행 사업을 스카이라이프로 이관하면서 3분기 이후 기타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억원 하락해 5억원을 기록했다.
HCN 인수로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영업비용도 크게 늘어났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해 2천267억원을 기록했다. HCN 편입으로 마케팅, 프로그램사용료, 망사용료 등 전 분야에서 비용이 늘어난 게 원인이다. 특히 직원 증가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기타관리 분야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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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는 기존 사업 영역인 플랫폼에서 창출된 재원을 스카이라이프TV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시에 백석방송센터 이전에 맞춰 PP송출대행 사업, 후반제작 등 콘텐츠 간접 영역으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 올해 2월 방영될 ‘강철부대2’를 시작으로 앞으로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도 이어갈 예정이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은 “TPS 알뜰결합 상품으로 실속형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콘텐츠 투자 확대로 스카이라이프TV의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HCN, 스카이라이프TV와 함께 연매출 1조클럽 가입과 현금창출능력(EBITDA) 2천억원 수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혁신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KT스카이라이프의 플랫폼 가치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