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1분기 실적 시즌...예상 성적은?

엔씨소프트 '호실적'...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주춤'

방송/통신입력 :2022/05/09 10:21    수정: 2022/05/09 15:58

주요 게임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주 먼저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이 이번 주 순차적으로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면, 엔씨소프트도 기대 이상 성적표를 공개할 수 있다고 예상되고 있다. 반면 넥슨과 넷마블, 크래프톤 등은 인건비와 신작 흥행 부재 및 신사업 마케팅비 증가로 실적 성장은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NHN, 펄어비스, 위메이드, 웹젠 등이 이번 주 1분기 실적 발표를 실시한다.

각 게임사는 공시를 통해 실적 발표일을 공개했다. 오늘 웹젠에 이어 NHN(10일), 위메이드(11일), 넥슨·넷마블·크래프톤·펄어비스·네오위즈(12일), 엔씨소프트·컴투스홀딩스 ·컴투스(13일) 등의 순이다.

3N 게임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먼저 3N 중에는 엔씨소프트가 유일하게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7천335억 원, 영업이익은 1천899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43%, 영업이익 234%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기록은 리니지 IP 기반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뒤를 이어 지난 해 11월 국내와 대만 등에 출시된 리니지W의 성적이 온기 반영된 영향이다. 특히 리니지W는 출시 약 5개월이 넘도록 국내와 대만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장기흥행 궤도에 오르기도 했다.

넥슨과 넷마블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작 마케팅 및 신사업 추진, 인건비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넥슨 측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 1분기 실적 전망치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한 내용을 보면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848억~927억 엔(8310~9084억 원), 영업이익은 329억~397억 엔(3224억~3890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5%, 영업이익 약 12~26% 줄어든 추청지다.

여기에 넷마블은 1분기 매출 6천930억 원, 영업이익 333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49% 증가, 영업이익은 38.56% 하락한 성적이다.

크래프톤.

크래프톤, NHN, 위메이드, 컴투스 등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5천118억 원, 영업이익은 15.9% 줄어든 1천911억 원으로 추정된다. NHN은 1분기 매출 5천107억 원, 영업이익 264억 원을 기록했다면, 위메이드는 매출 1천327억원, 영업이익 121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NHN과 위메이드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5%, 56.1% 낮아진 수치다.

또한 컴투스는 1분기 매출 1천385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2% 하락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함께 펄어비스는 1분기 매출 915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63% 감소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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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주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매출 약 2천663억 원, 영업이익 약 421억 원, 당기순이익 약 2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105%, 영업이익은 약 170%, 당기순이익은 약 54% 증가한 호실적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장기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의 1분기 실적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주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면, 이번 주 주요 게임사 대부분이 1분기 성적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실적 추정치를 보면 엔씨소프트 등 일부 게임사를 제외하고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등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넥슨의 경우 3월 출시작인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이 흥행하면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