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주 먼저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이 이번 주 순차적으로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면, 엔씨소프트도 기대 이상 성적표를 공개할 수 있다고 예상되고 있다. 반면 넥슨과 넷마블, 크래프톤 등은 인건비와 신작 흥행 부재 및 신사업 마케팅비 증가로 실적 성장은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NHN, 펄어비스, 위메이드, 웹젠 등이 이번 주 1분기 실적 발표를 실시한다.
각 게임사는 공시를 통해 실적 발표일을 공개했다. 오늘 웹젠에 이어 NHN(10일), 위메이드(11일), 넥슨·넷마블·크래프톤·펄어비스·네오위즈(12일), 엔씨소프트·컴투스홀딩스 ·컴투스(13일) 등의 순이다.
먼저 3N 중에는 엔씨소프트가 유일하게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7천335억 원, 영업이익은 1천899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43%, 영업이익 234%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기록은 리니지 IP 기반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뒤를 이어 지난 해 11월 국내와 대만 등에 출시된 리니지W의 성적이 온기 반영된 영향이다. 특히 리니지W는 출시 약 5개월이 넘도록 국내와 대만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장기흥행 궤도에 오르기도 했다.
넥슨과 넷마블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작 마케팅 및 신사업 추진, 인건비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넥슨 측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 1분기 실적 전망치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한 내용을 보면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848억~927억 엔(8310~9084억 원), 영업이익은 329억~397억 엔(3224억~3890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5%, 영업이익 약 12~26% 줄어든 추청지다.
여기에 넷마블은 1분기 매출 6천930억 원, 영업이익 333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49% 증가, 영업이익은 38.56% 하락한 성적이다.
크래프톤, NHN, 위메이드, 컴투스 등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5천118억 원, 영업이익은 15.9% 줄어든 1천911억 원으로 추정된다. NHN은 1분기 매출 5천107억 원, 영업이익 264억 원을 기록했다면, 위메이드는 매출 1천327억원, 영업이익 121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NHN과 위메이드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5%, 56.1% 낮아진 수치다.
또한 컴투스는 1분기 매출 1천385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2% 하락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함께 펄어비스는 1분기 매출 915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63% 감소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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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주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매출 약 2천663억 원, 영업이익 약 421억 원, 당기순이익 약 2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105%, 영업이익은 약 170%, 당기순이익은 약 54% 증가한 호실적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장기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의 1분기 실적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주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면, 이번 주 주요 게임사 대부분이 1분기 성적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실적 추정치를 보면 엔씨소프트 등 일부 게임사를 제외하고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등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넥슨의 경우 3월 출시작인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이 흥행하면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