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의 인기 지속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오딘'은 국내에 이어 대만에 진출해 잇따라 흥행,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장수 타이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오딘'의 인기 지속과 함께 출시를 앞둔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이 카카오게임즈의 추가 성장을 이끌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은 더욱 쏠릴 전망이다.
3일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매출액 약 2천663억 원, 영업이익 약 421억 원, 당기순이익 약 2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매출 약 105%, 영업이익 약 170%, 당기순이익 약 54% 증가한 성과다.
1분기 실적 모바일 게임 오딘과 기타 사업 견인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실적은 오딘의 인기 지속과 비게임 부문인 기타 매출의 약진 등이 견인했다.
특히 1분기 오딘 단일 매출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약 1천772억 원을 기록했으며, 대만 진출에 따라 2분기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3월 말 대만에 진출한 오딘은 인지도가 낮은 신규 IP(지식재산권)임에도 불구하고, 현지서 한 달 동안 약 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을 알렸다.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기존 타이틀들의 하향 안정화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1% 감소한 약 14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카카오VX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약 294% 증가한 약 745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VX는 스마트홈트, 카카오골프예약, 프렌즈아카데미 등을 운용 중이다.
추가 성장 기대↑...오딘 이어 우마무스메 흥행 도전
카카오게임즈는 유력 타이틀들의 글로벌 진출과 함께 대작 신작들의 순차적인 출시를 통해 제 2의 도약을 도모한다.
출시가 임박한 신작으로는 우마무스메가 있다. 이 게임은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을 육성하며,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플레이해 나가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요약된다.
우마무스메의 국내 출시는 연내가 목표지만, 사전 예약 일정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상반기 출시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게임의 사전 예약자 수는 일주일도 안돼 60만이 넘은 상태다.
또한 하반기에 수집형 RPG '에버소울',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엑스엘게임즈의 모바일 신작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블록체인 게임 사업 및 투자 확대 나서
탁월한 개발력을 보유한 글로벌 유망 스튜디오에 지분 투자를 진행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게임뿐 만 아니라 비게임 부문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역량을 확충한다.
블록체인 게임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보라네트워크를 통해 메타보라의 '버디샷',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크래프톤의 자회사 라이징윙스의 '컴피츠' 등 연내 10여개의 게임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거버넌스 카운슬과의 협력을 통해 게임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며 보라 플랫폼 생태계 환경을 해외 시장까지 확장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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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내에 이어 대만에 진출한 오딘은 출시 30일 만에 500억 매출을 기록했다. 사용자 지표도 국내 출시 초기 지표의 70% 수준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대만을 하나의 글로벌 진출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생각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성과를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작 우마무스메 출시일을 공개하는 행사도 준비 중에 있다. 빠른 시간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매출 톱3 기록 뿐 아니라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오랜시간 서비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