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4월 59만5569대 팔았다…전년비 6.6%↓

반도체 공급난 지속…수출 물량 늘어난 르노·쌍용차만 성장세

카테크입력 :2022/05/03 18:51    수정: 2022/05/04 10:38

4월 국산차 판매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르노코리아와 쌍용자동차는 수출 물량 확대에 힘입어 성장했다.

3일 국산차 5개사가 발표한 4월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총 판매량은 59만5천5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했다. 국내·해외 실적도 각각 11.8%, 5.2% 줄었다.

현대차는 4월 국내 5만9천415대(15.4%↓), 해외 24만9천373대(10.6%↓)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0만8천788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6% 감소한 수치다.

기아는 4월 국내 5만95대(2.0%↓), 해외 18만8천443대(6.8%↓)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한 23만8천538대를 인도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오미크론 확산 등 경영 불확실성이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4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4% 증가한 2만318대를 팔았다. 내수는 57.4% 줄어든 2천328대에 그쳤으나 수출은 363.9% 증가한 1만7천990대를 선적했다.

르노코리아 XM3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실적을 견인한 XM3 수출 물량은 월간 최대인 1만6천267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체 물량의 73%인 1만1천939대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은 4월 내수 2천951대(46.1%↓), 수출 1만6천834대(5.3%↑)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줄어든 1만9천785대를 인도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장기화하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지난달부터 인도를 시작한 쉐보레 신제품들을 통해 실적 회복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4월 내수 4천839대(45.8%↑), 수출 3천301대(210.5%↑)를 포함 총 8천140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8%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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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공급 지연을 최소화하며 내수·수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며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반도체 등 공급에 만전을 기해 적체 물량 해소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생산 일정 조정과 사양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하고 있으나 부품 수급 이슈가 지속되면서 1만대 이상의 출고 적체 현상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