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직 최악의 상황에 도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빌 게이츠가 2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사람들이 최근 경계를 늦추고 있다며, "여전히 이 팬데믹은 더 전염성이 높고 훨씬 더 치명적인 변종을 생성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저는 파멸과 절망의 목소리가 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 팬데믹이 최악의 상황으로 갈 위험성은 5%가 훨씬 넘는다"고 경고했다.
실제 최근 미국에서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 대학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7일 평균 신규 감염 건수가 5만4429명이다. 이는 전주에 비해 9% 증가한 수치이며 해당 기간 동안 미국 39개 주에서 건수가 증가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의 한가지 교훈은 선제적 계획과 보호 조치가 미래의 대유행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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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는 이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글로벌 감시팀을 출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 세계에 걸쳐 새로운 공중보건 위협을 재빨리 탐지하고 세계 각국의 정부를 신속하게 조직화해 미래의 새로운 질병이 팬데믹으로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 태스크포스(TF)를 가칭 '글로벌 전염병 대응•동원'(Global Epidemic Response and Mobilization•GERM) 계획이라고 부르면서 이를 위해서는 WHO와 그 회원국이 막대한 재정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