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삼성전자 사외이사 이해충돌 논란이 2일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 자리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19명 중 대기업 사외이사 출신이 7명 무려 37%에 달한다"면서 "7명 중에서 한 후보자를 포함해 6명은 장관지명시점까지 사외이사를 지내고 있었다. 사외이사내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후보자는 36일 일하고 급여는 1천600만원을 받았다"면서 "주주총회 단 한차례 참석 외에는 어떤 회의에 참석한 적 없다. 구체적인 처우를 알고 있었느냐"고 질타했다.
한 후보자는 "이사회도 한 번 참석했다"면서 "복지혜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연봉 수준 정도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또 삼성의 친환경 정책에 대해 의견을 묻자 한 후보자는 "대기업으로서 친환경정책 ESG 경영에 대해서 앞으로 더 활발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송 의원은 "해당기업과 관련해서 공정하게 업무 처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장관직을 사퇴할 생각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사안 아니다"면서 "지적대로 이해충돌이 되지 않도록 규정을 잘 지켜서 장관직 수행하겠다"고 일축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역시 "본 의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후보자는 사외이사 재직 시 활동 내역은 주주총회 한 번 참석한 것이 전부였다. 과연 주주총회 1회 참석하고 급여 1천600만원을 받은 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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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의원은 장관 후보자 지명사실을 통보받고도 한참 뒤 사외이사직을 내려놓은 이유에 대해서 강하게 지적했다. 이 의원은 "4월 20일이 돼서야 사외이사직 사임 처리가 된 것으로 안다"며 "보통 이런 말이 오가고 하면 후보자는 알고 있으니 좀 미리 사직을 하겠다고 의사표명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한 후보자는 "삼성전자 내부규정에 의한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