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부족 현상, IT·자동차 업계 강타

디지털경제입력 :2022/05/02 22:58    수정: 2022/05/02 23:50

전 세계를 둘러싼 칩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 세계 IT, 자동차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 애플도 공급망 경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씨넷)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달 28일 1분기 실적 발표 때 애플도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은 공급망 문제를 피할 수 있는 백신을 맞지 않았다"며 "애플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분기 아이패드 사업이 ‘매우 심각한 공급 제약’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플이 이번 분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제약으로 매출이 40억~80억 달러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이번 분기에 극복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이후 애플 주가는 약 3.7% 급락했다.

현재 반도체 칩은 토스터와 주전자, 닌텐도 스위치 콘솔 등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고 있다.

페카 룬드마크 노키아 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키아에 공급망 문제가 없었더라면, 지난 분기에 더 빠르게 성장했을 것”이라며, ”상황이 안정되었지만, 여전히 상당히 타이트하다”고 말했다.

■ 다임러, 볼보 등 자동차 회사도 어려움 겪는 중

작년에 글로벌 칩 부족은 자동차 산업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CEO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CEO는 지난 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반도체와 관련된 지속적인 공급 부족이 현재 사업 환경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다임러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전 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노키아 CEO도 노키아의 칩 공급망과 관련해 중국 봉쇄조치가 단기적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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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완 볼보 자동차 CEO는 지난 주 현재 특정 칩셋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볼보가 2분기에 해당 문제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하반기에 도움이 될 ”공급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독일 베렌버그 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달 유로존을 조사한 연구 보고서에서 자동차 생산량이 여전히 주문량보다 훨씬 뒤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또, “공급사들이 주문량을 따라잡는 과정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기업들은 당분간 야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