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1분기 매출이 아이폰 판매 호조와 서비스 부분 매출 상승에 따라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애플은 28일(현지 시각) 올해 1분기 매출이 973억달러(약 123조8천억원)로 전년보다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50억달러(약 31조8천억원)로 전년보다 5.8%증가했고, 1분기 주당 순이익은 1.52달러로 전년보다 8.6% 증가했다.
이번 매출은 애플의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이자, 애플의 분기 매출액으로는 세번째로 많은 실적이다. 또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였던 매출액 940억달러, 주당 순이익 1.42달러를 뛰어 넘었다.
다만, 매출 증가폭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아이폰 매출은 505억7천만달러(약 64조1천억원)로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다. 지난 3월 2년만에 출시한 저가형 아이폰SE 3세대의 실적이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5천958만대로 전 분기 대비 5.1% 감소,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아이패드 매출액은 1.9% 감소한 76억5천만달러(약 9조7천억원), 데스크톱·노트북 PC인 맥 매출은 14.7% 상승한 104억4천만달러(약 13조2천억원)로 집계됐다. 애플TV, 애플뉴스, 애플아케이드 등 서비스 부문은 198억달러(약 25조1천억원)로 전년 보다 17.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매출이 전년 보다 19% 증가하며 가장 큰폭 상승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강력한 모멘텀을 보여 준 중화권 매출은 전년 보다 3% 소폭 증가하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애플의 호실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 높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 등의 악재 속에서 나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의 실적에 만족한다"며 "공급 제약이 지난해 4분기에 우리가 겪었던 것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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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분기에는 중국 코로나 봉쇄 등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약 40~80억달러의 매출이 차질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은 주당 배당금을 0.23달러로 5% 올리고, 자사주 매입을 위한 자금으로 900억달러(약 114조5천억원)를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