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무기지원 속도 낸다"...美 의회, '무기대여법' 개정

바이든 서명만 남아

인터넷입력 :2022/04/29 09:51

온라인이슈팀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2차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꺼내든 '무기대여법' 개정을 완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 하원은 상정된 무기대여법 개정안을 찬성 417표, 반대 10표로 통과시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출처=AP=뉴시스)

3주전 미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된 이번 개정안은 이날 미 하원에서도 무난히 통과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 받으면 즉시 효력을 갖게 된다.

해당 법안은 미국이 2차세계대전 당시인 1941년 절차적 장애 없이 나치 독일과 맞서고 있는 연합군에 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마련한 법안으로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이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요청에 따라 주도했다.

이 법안으로 미국은 동맹국에 무기를 지원할 때 행정절차 등을 제거해 신속하게 전쟁물자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무기대여법' 개정안이 최종 통과되면 미국 정부는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빠르게 무기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당장 필요한 무기를 받은 뒤 전쟁이 끝나고 대금을 지불하면 된다.

메리 게이 스캔론 민주당 하원의원은 "오늘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독재의 폭정에 맞서 싸우는 최전선에 서 있다"며 "미국은 그들에게 가능한 모든 인도적,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이 법안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은 민주주의와 독재의 싸움"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민은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우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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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하원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330억 달러(약 42조255억 원) 규모의 군사적·경제적 추가 지원 예산안도 통과시켰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