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부차서 '강철비' 플레셰트탄 사용 정황"

인터넷입력 :2022/04/20 09:57

온라인이슈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키이우 외곽의 부차에서 '플레셰트'탄을 사용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부차 주민은 "지난달 말 러시아군이 철수하기 며칠 전 머리 위 어딘가에서 포탄이 터지며 수천개의 다트가 뿌려졌다"며 "일부는 마치 차에 못을 박은 것처럼 차량을 덮고 있는 방수포에 박혀있다"고 밝혔다.

[부차=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에서 한 주민이 자전거를 끌고 시신 운반 트럭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2.04.12.

WP 기자들도 현지에서 거리에 떨어진 플레셰트를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강철비'로도 불리는 플레셰트는 현대 전쟁에서는 거의 보거나 사용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철로 된 플레셰트는 길이 3cm의 작은 화살 모양이다. 플레셰트로 가득 찬 포탄이 보병 위에서 터지며 일부는 축구장 3배 넓이 크기까지 뿌려지는 방식이다.

이 지역의 플레셰트는 러시아 122mm 3Sh1 포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인권단체들은 플레셰트가 군부대를 겨냥하더라도 민간인을 공격할 수 있는 무차별적인 무기라는 이유로 플레셰트 사용을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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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엠네스티는 "민간 지역에선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지만 국제 협약에 의해 금지되지는 않았다. 1970년대 국제 기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지만 베트남 전쟁 이후 전쟁에서 대량으로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지가 기피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