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를 선박에 적용하기 위해 정부출연연구기관 두 곳이 손을 잡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원장 박원석)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소장 김부기)는 28일 '선박‧해양플랜트 적용을 위한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개발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28일 KRISO에서 체결했다.
두 기관은 SMR 중 경제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용융염원자로(MSR, Molten Salt Reactor)를 공동 개발한다.
MSR는 소형화된 원자로로 선박에 쉽게 적용할 수 있고, 외부에 노출돼도 액체 핵연료가 고체화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또 핵연료 사용주기가 30년 이상이라 선박에 탑재 후 교체가 필요 없다. 수소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해양에서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석 KAERI 원장은 "사용후핵연료와 안전성 문제에서 자유로운 용융염원자로는 초격차 전략 기술이 될 것"이라며 "선박‧해양용 용융염원자로 개발이 차세대 원전시장 선점을 향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련기사
- 두산에너빌리티, 美 뉴스케일파워와 SMR 제작 착수 협약2022.04.25
- 원자력학회,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시 재개해야"2022.03.11
- 소형원전으로 번진 脫원전 논란…"값싸고 안전" vs "또다른 핵발전"2021.06.18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김부기 KRISO 소장은 "안전하고 경제적인 SMR의 선박‧해양플랜트 적용을 통해 조선해양 에너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라며 "국내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RISO는 선박‧해양플랜트에 적용 가능한 SMR 개발을 완료한 뒤, 이를 탑재할 SMR 추진선박 및 부유식 해양원전 구조물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