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학회,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시 재개해야"

대통령 당선인에 탄소중립, 원자력 생태계 복원 위한 원자력 현안 해결 건의

과학입력 :2022/03/11 16:04

한국원자력학회가 신한울 3·4호기 즉시 건설 재개와 고리2호기 계속 운전 등을 새 정부에 제안했다. 

한국원자력학회(회장 정동욱)는 11일 '20대 대통령 당선인께 보내는 시급한 원자력 현안 해결 건의'에서 탄소중립과 원자력 생태계 복원을 위해 ▲신한울 3·4호기의 즉시 건설 재개 ▲고리2호기 계속운전 추진▲원자력 기반 탄소중립을 고려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사용후핵연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제도 마련을 요청했다. 

울산 울주군 신고리3·4호기 전경. 사진 오른쪽이 신고리3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학회는 "신한울 3·4호기가 2017년 건설 중지 후, 사업 청산도 하지 않고 건설 재개 계획도 없이 5년간 방치돼 왔다"라며 "발전사업 허가만 2023년 12월까지 연장돼있는 상태로서 원전의 건설기간을 고려할 때 2030 국가 온실가스 배출목표(NDC)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건설 재개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내년 4월 운전허가가 종료되는 고리2호기의 계속운전을 바로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학회는 "지금 당장 계속운전을 위한 허가신청과 보수를 시작해도 최소 1~2년의 운전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다"라며 "운전 공백기를 최소화하도록 고리2호기 계속운전 방침을 조속히 세워 달라"고 요청했다. 

관련기사

올해 수립 예정인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원자력 기반 탄소중립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제10차 계획에서 원전의 역할이 다시 평가되고 2030 NDC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신규 원전과 계속 운전이 복귀되도록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용후핵연료 문제 해결을 위한 법제도 마련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학회는 "국내 일부 원전의 경우 사용후핵연료의 발전소내 저장용량 포화상태가 임박하고 있으나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정책적, 제도적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용후핵연료 처분장 마련을 위한 법제도를 조속히 마련하고 적기에 임시저장시설의 설치 등 사용후핵연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