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달 'RE100'에 참여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만 사용하는 자발적인 국제 캠페인이다. 애플, TSMC, 인텔 등 삼성의 경쟁사를 포함한 35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RE100 참여는)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를 포함하는 그룹 차원의 발표가 될 것"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 시점에 맞춰 기후 위기 대응 목표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재생에너지 사용 관련 규제와 걸림돌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삼성이 재생에너지 전환 등 기후위기 대응을 오랫동안 경영 위험 요소로 인식해왔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중국과 미국에 있는 반도체 공장을 100% 재생에너지로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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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0년 기준 전 세계에서 소비하는 전력 사용량의 63.5%를 차지하는 국내 사업장은 대부분 기존 전력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평택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에서는 연간 21.6TWh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전체 전력 소비량보다 많은 수치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ESG 경영을 중시하는 글로벌 금융회사·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재생에너지 관련 계획을 밝히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삼성전자 4위 기관투자자인 글로벌 투자사 블랙록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의 녹색 전략에 관한 정보 접근이 제한적이고, 삼성전자 이사회가 기후 위기 문제를 시급하게 인식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