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26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680억1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681억1000만 달러에는 못미쳤다. 성장폭도 전년 1분기(34%)에 비해 줄어들며 2000년 말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세다. 주당 매출도 예상치보다 낮은 24.62달러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 탓에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약 5% 하락했다.
순이익은 164억 달러로 179억 달러를 기록한 전년에 비해 8%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는 투자 등 회계적인 요인이 반영됐다.
알파벳은 지난 달 클라우드 사업 강화 일환으로 사이버 보안 업체 맨디언트를 54억 달러 규모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분야 별로는 구글 광고 매출이 1분기 중 54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반면 유튜브 광고 매출은 68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 성장하는데 그쳤다. 49%에 육박하던 지난해 성장세에 비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쟁자인 틱톡이 급격한 성장과 함께 소셜 미디어영상 시장에서 점점 더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유튜브의 성장세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의 영업 중단과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매출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그 외에도 유럽에서 광고 지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구글 검색과 구글 네트워크 매출은 각각 396억1800만달러와 81억74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3%, 20.2% 증가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58억2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 많은 대기업이 자체 데이터 센터에서 워크로드를 이전함에 따라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 회복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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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과학 회사와 자율 주행 자동차 사업부 웨이모를 포함한 기타 베팅분야는 4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배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단위 손실도 11억 5천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알파벳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5% 가량 떨어졌다. 알파벳은 700억 달러 자사주 매입도 발표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