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노조 결성 대응 위해 반노조 로펌 소속 변호사 고용

스타벅스 노조 결성 막아온 리틀러 멘델슨 소속 변호사 고용

애플이 애플스토어 노동조합 결성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변호사를 고용했다.

25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리틀러 멘델슨 소속 변호사를 고용했다. 리틀러 멘델슨은 노동 및 고용관련법 전문 로펌이다. 현재 스타벅스 측의 반노조 입장을 변호하고 있다. 2014년 노동법을 위반한 맥도날드를 대변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 애플스토어 (사진=미국 씨넷)

애플은 노조결성에 대해 아직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움직임은 결성을 반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통신 노동자 연합의 사라 스테펜스 사무총장은 “노조 해산으로 악명 높은 리틀러 멘델슨을 고용한 애플 경영진은 다른 대기업과 동일하게 직원들이 노조가입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애틀랜타 스토어 직원은 ‘전국노동관계위원회’에 노조설립 투표를 신청했다. 애플의 뉴욕 스토어 직원들도 투표를 신청할 예정이다.

애플 스토어 직원들이 노동조합의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보수 인상, 학자금지원 확대 등 경제적 요인이다. 노동자들은 지난 2년간 애플은 기록적인 성장을 한 반면 직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과다한 업무로 인해 정신건강을 해치는 등의 피해를 봤지만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