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상장폐지되면 재매각 어려워…개선기간 늘려달라"

거래소 청원…"상장은 재매각 위한 절대 조건"

카테크입력 :2022/04/21 17:09    수정: 2022/04/22 09:25

쌍용자동차가 한국거래소에 상장 유지를 위한 개선 기간을 늘려 줄 것을 요청했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M&A)이 무산돼 주식시장에서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

쌍용차 노동조합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상장 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 기간 연장을 바라는 청원서와 평택시장 명의 탄원서를 냈다.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쌍용차가 상장 폐지되면 다시 팔리기 어렵다”며 “5만명의 쌍용차 소액주주와 협력 업체를 포함해 20만 노동자의 생명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강동우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정비지부장(왼쪽부터), 한상국 수석부위원장, 선목래 위원장, 이금주 부위원장, 박장호 생산본부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는 2020년 감사인의 감사 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지난해 4월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개선 기간을 1년 받았다. 에디슨모터스에 매각되지 않으면서 다시 상장 폐지 위기를 맞았다.

선 위원장은 “매각 절차에 따라 회생 계획안이 인가됐다면 상장 폐지 사유가 사라졌을 것”이라면서도 “인수자가 대금을 못 내 매각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쌍용차 상장 유지는 재매각으로 회사를 정상으로 돌려놓을 절대적인 조건”이라며 “매각이 성공하면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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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13년 동안 무쟁의·무분규라며 임금 삭감과 복지 중단, 무급 순환 휴직 등으로 회사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 위원장은 “현장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J10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쌍용차 인수전에는 에디슨모터스로의 매각이 무산된 후 KG그룹과 쌍방울그룹, 파빌리온사모펀드, 이엘비앤티 4곳이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