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당국이 23일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갇힌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작전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CNN에 따르면 페트로 안드리우셴코 마리우폴 시장 고문이 이날 SNS를 통해 "오늘 오전 11시(우크라이나 현지시간) 마리우폴 주민들을 자포리지야로 대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작전이 '포트시티' 쇼핑몰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개인 차량도 대피 경로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대피 차량에는 여성, 어린이 및 노인만 탑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계속해서 마리우폴에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작전을 시도하고 있지만 러시아군에 의해 여러 차레 가로막히고 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와 관련해 전날 "마리우폴에 아직 시민 10만명이 남아 있다"며 "모든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마리우폴에서 여성과 어린이, 노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당국은 버스 90대를 통해 민간인 6000명을 우선 대피시킬 계획이었지만 실제 대피에 성공한 버스는 4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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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주지사는 "대피 통로를 열려는 시도가 수차례 지연되고 실패했다"면서 "79명만이 안전하게 대피했다"라고 밝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