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침공 57일만에 마리우폴 점령 선언…민간인 탈출 행렬

인터넷입력 :2022/04/22 09:40

온라인이슈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57일째인 21일(현지시간)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선언했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자포지라=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탈출한 한 할머니가 자포지라 난민센터에 도착하고 있다. 2022.04.22.

이날 마리우폴에서는 민간이들의 탈출 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민간인들은 러시아어로 '어린이'가 적힌 버스를 타고 자포지라 난민센터에 도착했다.

난민센터에 도착한 시민들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어린이들은 전쟁의 상황을 모르는 듯 카메라를 향해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자포지라=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탈출한 시민들이 자포지라 난민센터에 도착하고 있다. 버스에는 러시아어로 '어린이'라고 적혀있다. 2022.04.22.

마리우폴의 민간인 탈출 행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아직 대피하지 못한 주민 10만 명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마리우폴 내 대형 제철소안에 2000여명이 우크라이나 군이 항전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승전 선언을 했다. 푸틴의 승전 선언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큰 승리를 거둔 곳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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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러시아군에게 항전의 보루인 제철소에 대해 "파리 한 마리도 새어 나오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봉쇄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