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57일째인 21일(현지시간)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선언했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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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리우폴에서는 민간이들의 탈출 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민간인들은 러시아어로 '어린이'가 적힌 버스를 타고 자포지라 난민센터에 도착했다.
난민센터에 도착한 시민들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어린이들은 전쟁의 상황을 모르는 듯 카메라를 향해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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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의 민간인 탈출 행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아직 대피하지 못한 주민 10만 명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마리우폴 내 대형 제철소안에 2000여명이 우크라이나 군이 항전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승전 선언을 했다. 푸틴의 승전 선언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큰 승리를 거둔 곳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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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러시아군에게 항전의 보루인 제철소에 대해 "파리 한 마리도 새어 나오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봉쇄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