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정부나 기업을 상대로 한 디바이스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의 제재로 일반 소비자용 시장에서 입은 타격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0일 중국 언론 신징바오에 따르면, 화웨이는 기업용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이같은 사업 방향 전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화웨이는 이를 위해 기존 '컨수머비즈니스그룹'을 '디바이스비즈니스그룹'으로 바꾸고 향후 디바이스 사업을 소비자용과 기업용 두 카테고리로 나누기로 했다. 기업용 상품을 특화해 정부와 기업 시장을 더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화웨이는 특히 기업용 제품의 경우 품질, 스마트, 신뢰성 등 세 가지 요소에 중점을 두고 상품 라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화웨이의 기업용 제품 라인에는 노트북PC, 데스크탑PC, 모니터, 태블릿PC, TV, 스마트워치, 프린터가 있다.
이들 제품을 정부와 교육, 의료, 제조, 교통, 금융, 에너지 등 6대 산업에 공급하는 데 방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3월 말 화웨이가 발표한 2021년도 실적에 따르면, 첨단 칩 등이 탑재되는 디바이스 사업이 전면적으로 영향을 받은 가운데 디바이스를 판매하던 컨수머비즈니스그룹 매출이 243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글로벌 매출에서 비중도 38.2%로 쪼그라들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PC 등 세 영역이 모두 영향을 입으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2020년도 이 그룹의 매출은 4829억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54.2%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자체 OS인 '하모니OS', 그리고 최근 상승세인 대형 TV 등 사업을 필두로 기업용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경우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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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태블릿PC, TV, 웨어러블 기기 등 제품이 하모니OS에 기반해 표준화된 기능과 개방된 기능을 보유하면서 정부와 각 기업의 디바이스 수요에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로고, 설치, 사용자환경(UI) 등을 개방하고 시스템 연계 기능을 강화해 맞춤형 공급을 하겠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