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순환회장 된 '멍완저우'…전 직원에 9천만원 배당

13만 직원들에 11조7천억원 규모 배당

방송/통신입력 :2022/04/04 14:37

화웨이 창업주의 딸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 순환회장에 임명되며 13만명 이상 직원들에게 614억 위안(약 11조7천3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화웨이는 지난 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멍완저우가 신임 순회회장직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CFO를 겸직한 채 순회회장직을 소화할 예정이다.

순환회장은 화웨이의 독특한 임원 체제로 총 3명으로 구성되며 6개월의 임기를 수행한다.

멍완저우 프로필.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멍완저우 순환회장은 미·중 갈등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2018년 12월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현지 검찰에 의해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체포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9월 미 법무부와의 합의로 캐나다에서 석방돼 중국으로 귀국했다. 귀국 이후에는 화웨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8.6% 감소한 6천369억 위안(약 122조1천31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75.9% 증가한 1천137억 위안(약 21조8천3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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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우리사주 평균 배당금은 1인당 약 47만 위안(약 9천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화웨이 직원들의 지분율은 67.4%다.

화웨이 측은 "배당금 지급은 회사의 정상적인 이익 분배"라며 "회사의 생산과 운영, 재무 상태와 지급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