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이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선보인다. 우체국 창구에서 전국 시중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정 서비스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김기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대변인은 20일 통의동 인수위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는 우정사업본부와 협의를 거쳐 4대 국민생활 밀착형 우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가 새롭게 제공하려는 서비스는 ▲찾아가는 복지 행정 ▲금융 허브 ▲대한민국 엄마보험 ▲지역의 공적기능 등이다.
김 부대변인은 “우체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복지 행정 서비스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과중한 복지 행정서비스 전달업무를 지자체와 분담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농어촌 지역을 비롯해 가장 밀접하게 접촉하는 행정서비스를 수행하는 집배원이 우편물 배달 외에 기본적인 복지를 제공하는 식이다. 현재 부산 영도에서 ‘복지등기서비스’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집배원들이 직접 코로나 진단키트를 직접 전달키도 했고, 우체국이 팬데믹 초기 공적마스크 유통에 앞장섰다. 대면 서비스에 특화된 집배원을 통해 공적 기능 수행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우체국 금융 허브 서비스는 전국 우체국 창구에서 시중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이다.
김 부대변인은 “최근 은행 점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우체국 금융창구에서 시중은행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지역주민, 노령층 등의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주요 은행 등과 논의를 통해 이르면 올해 말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엄마보험은 산모의 임신 관련 질환에 대한 보험 상품이다. 올해 상품 설계를 거쳐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산모의 임신 관련 질환과 자녀 희귀질환에 대해 진단비에 한해 지원하는 보험으로, 보험료 전액을 우체국이 부담할 계획이다. 일반 시중 보험회사가 설계할 수 없는 상품으로, 저출산 시대에 우체국의 공적기능이 크게 돋보일 부분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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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된 우체국 국사는 재건축을 통해 지역 역사와 문화에 맞춰 문화, 창업, 보육 서비스를 수행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김 부대변인은 “재건축이 필요한 전국 노후우체국 400여 곳을 복합 기능 국사로 집중 개발할 계획”이라며 “특히 재건축은 자체 재원을 활용해 국민의 세금부담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