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제안하자, 트위터는 ‘포이즌 필’(독약처방)을 동원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방어수단으로,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가 있을 때 이사회 의결만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100%를 주당 54.20달러(약 6만6500원)에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제안대로라며 인수 규모는 430억 달러(약 53조원) 수준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개인 회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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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4일 TED 행사자리에서 트위터의 인수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닌 ‘언론의 자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가 실제로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 이사회가 제안을 거절한다면 ‘플랜 B’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답했지만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