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강연 플랫폼 테드(TED) 행사에 참여해 인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고 14일(현지시간) 엔가젯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430억 달러(약 53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지 몇 시간 만에 TED 행사 참석했다.
일론 머스크는 TED 행사에서 “트위터는 사실상 공적인 광장이 되었다”며, "사람들이 법의 테두리 내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는 사실과 인식을 모두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가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콘텐츠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사람들의 트윗에 대해 변경이 있었을 경우, 해당 조치를 분명히 알려야 한다"며, "그래야 누구든지 그 조치가 취해진 것을 볼 수 있으므로 알고리즘적으로든 수동으로든 배후에서 조작하는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트위터 알고리즘에 사용되는 기본코드를 오픈소스 플랫폼인 깃허브(GitHub)에 공개해 사용자들이 직접 검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콘텐츠 개입이나 조정이 거의 없어야 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애매하다면 트윗이 존재하도록 놔두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모든 답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하며, 자신은 영구금지와 같은 조치를 싫어한다고 여러 번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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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는 “내가 실제로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 이사회가 제안을 거절한다면 ‘플랜 B’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답했지만, 자세한 설명은 피했다.
현재 일론 머스크가 실제로 트위터 인수에 성공할지 여부는 불분명한 상태다. 트위터 이사회는 그의 제안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