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중증 발전 커 4차접종 필요…美·EU도 고령층 접종 권고

국립감염병연구소, 4차접종 이후 항체가 6.4~7.4배 증가 확인

헬스케어입력 :2022/04/13 15:48    수정: 2022/04/13 16:08

정부가 6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화이자 및 모더나 등 mRNA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으로 4차접종을 시행키로 결정한 배경은 해당 연령층의 발생비중이 지속 증가하면서 중증 환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작년 12월 60세 이상 연령층 대상 3차접종을 시행한 이후 4개월 이상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 실제 60세 이상 누적 확진자는 261만여 명으로 전체의 20.2%가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4차접종 후 기간별 백신 사망률 효과 비교 (표=질병관리청)

전체 인구에서의 주간 신규 발생은 최근 3주동안 계속 줄고 있지만, 60세 이상은 감소폭이 완만하고, 발생 비중도 3월3주차 17.8%에서 같은 달 5주차 19.2%, 다시 이달 1주차에는 20.1% 등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해당 연령층의 위중증 및 사망현황을 보면 피해 여부가 더욱 명확해진다. 이달 1주차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856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85.7%였다. 또 사망자 2천163명 중 60세 이상은  94.4%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층은 64.2%로, 누적 사망률은 80세 이상이 529.0명(치명률 2.65%)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최근 8주간 60세 이상 연령층에서의 주차별 중증화율 및 치명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타 연령층 대비 8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화율은 2.05%였고, 치명률은 1.71% 등으로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여기에 아직 오미크론 유행이 끝나지 않은 점, BA.2와 XL 등 신규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 불확실성도 존재하는 상황도 고령층의 4차접종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됐다.

주요국가 4차접종 동향 (표=질병관리청)

미국과 유럽의 방역당국도 고령층에 대한 4차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지난 1일(현지시각) 의학적 합병증, 인플루엔자 고위험군 등을 고려해 5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4차접종을 허용했다. 유럽의약품청(EMA)과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6일(현지시각) 고위험군인 80세 이상에 대해 제한적으로 4차접종을 권고했다.

전 세계에서 4차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이스라엘은 3차접종 대비 4차접종 4주 후 감염은 2.0배, 중증은 3.5배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비록 감염 예방효과는 8주 후 소실되지만, 중증 예방효과는 6주까지 이어졌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3차접종 후 사망률 대비 4차접종 후 사망률 비율은 ▲60대 0.16 ▲70대 0.28 ▲80세~100세 0.20 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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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국립감염병연구소의 4차접종 효과 연구 결과에서도 3차접종 이후 4개월 대비 4차접종 2주 후에 항체가가 2~2.5배 증가했다. 4차접종 2주 후 대비 4주 후에는 6.4~7.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60세 이상의 4차접종 안전성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연구를 보면 4차접종 완료 후 이상반응은 근육통·두통·발열 등 국소적인 이상반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은 평균 1.7일 이내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