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민간인 시신 사진·영상, 모두 조작됐다"

"우크라, 추가적인 대러 제재 촉구 위해 조작"

인터넷입력 :2022/04/13 09:39

온라인이슈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 우크라이나 부차에 발견된 민간인 시신의 사진과 영상이 가짜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회담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푸틴 대통령 트위터

그는 우크라이나가 부차 민간인 시신의 이미지와 영상을 조작했다면서 이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기소하기 위해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한 서방국의 행위와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부차에서의 이미지도 같은 종류의 가짜"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이곳 부차를 몇 주 동안 점령하면서 철수하기 전까지 주민들을 집단 학살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서방국들은 러시아군의 해당 행위를 '제노사이드'(Genocide·대량학살)로 규정하면서 민간인 살인에 책임 있는 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평화 회담을 무산시켰고 서방국들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일부러 참혹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리투아니아 의회에서 열린 화상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은 그들이 머문 모든 곳에서 부차와 같은 (학살)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럽연합(EU)에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조처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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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의 중단 시한을 정확히 정해야 하고 러시아 은행에 대한 제재도 추가적으로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