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그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정 후보자는 12일 오전 10시께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로 첫 출근을 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장관 후보자 사무실은 12층 국민연금 기금운용 상근전문위원실에 마련됐다.
현재까지 정 후보자에게 제기된 논란은 세 개. 우선 정 후보자가 10여 년 전 <매일신문>에 기고한 ‘애국의 길’에서 결혼과 출산이 애국이라는 표현으로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함께 ‘3m 청진기’ 칼럼을 통해 정 후보자는 성범죄의 책임을 여성 환자에게 전가하는 듯 한 표현을 써 논란을 빚었다.
정 후보자는 “외과의사로서 10년 전에 지역신문에 기고한 것”이라며 “당시 의료계 핫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쓰는 글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10년이 지난 지금 상황에서 마음이 불편하고 상처받은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정책적인 면은 매우 신중하게 대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정 후보자가 구미시에 농사를 짓지 않는 농지 세 필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농지법 위반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문중의 토지로, 너무 오래된 사안”이라며 “상황을 파악하고 정리되는 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추진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국민들의 피로감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면서도 “정책은 최악을 염두에 둬야하는 만큼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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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의료인으로서 복지 정책 수행을 잘 해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며 “열심히 배우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복지부의 유능한 실무진과 함께 소통하면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대해서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만 짧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