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칼럼이 구설을 빚고 있는 가운데, 복지부가 정 후보자에 대한 '엄호사격'에 나섰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12년 10월 29일 <매일신문> 기고한 ‘애국의 길’ 칼럼에서 “‘결혼’과 ‘출산’이 (애국의) 그 방법”이라며 “결혼만으로도 당장 예비 애국자가 될 수가 있고, 출산까지 연결된다면 애국자의 반열·다산까지 한다면 ‘위인’으로 대접 받아야 한다”고 썼다.
또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 및 “국민이 중매쟁이로 나서야 할 때이며 그것이 바로 애국” 등의 표현을 써 다수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비록 과거 칼럼이지만 보건복지를 관장하는 부처의 수장으로서 비혼 및 1인가구 등 다양한 가족형태가 존재하고, 저출산의 이유가 양극화를 비롯해 복합적인 사회·경제·문화적 배경이 있다는 점을 후보자가 과연 인지하고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
결국 복지부는 이날 오후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언급한 기고는 10여 년 전 외과 교수로서 저출산 현상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 중 하나로 개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하면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고민과 검토를 통해 인구정책을 준비해나가겠다”고 정 후보자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