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산 위에서 기이한 구름 기둥이 발견돼 "UFO 출몰설"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7시께 미국 북부 알래스카주 레이지 산 근처 하늘에서 정체불명의 구름이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사람들은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고, 이 사진은 짧은 시간에 온라인상에서 확산됐다. 사람들은 "UFO다", "운석이다", "러시아 미사일 공격이다", "추락한 비행기나 군사 훈련일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알래스카주 경찰은 여객기 추락 사고일 가능성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 필요한 부대를 파견했다.
경찰은 성명에서 "비행기 추락을 나타내는 지연된 항공기나, 조난 항공기 위치 송신기 활성화에 대한 보고는 없다"며 "구조대가 헬리콥터를 타고 레이지 산 일대를 돌았는데, 비행기 추락 흔적은 없었고 수상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가 조사 결과, 사진과 비디오가 촬영된 즈음 그 지역에서 대형 상업용 제트기가 비행하고 있었다. 경찰은 페이스북에 "(항공기가)뉴욕 JFK 공항으로 가는 도중 항공기에 연락해 정상적인 비행을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제트기가 남긴 비행운이 떠오르는 태양과 겹쳐 독특한 대기 광경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침부터 수상한 광경을 경찰에 신고한 수많은 알래스카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비행운은 항공기의 자취를 따라 생기는 구름으로, 항공기 엔진에서 배출되는 뜨거운 배기가스 속 수증기와 매연 입자가 찬 공기를 만나 얼어붙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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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징곤 앵커리지 국립 기상청 기상학자 역시 "단지 매우 생생한 비행운"이라고 추측했다. “우선 한쪽 면이 얼마나 두꺼운지 봐야 하는데, 왼쪽 아랫부분이 훨씬 더 두껍다"며 "이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일 아침 대기에 습기가 많아 결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