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천문학자, 외계인 증거 찾아 나섰다 [우주로 간다]

아비 로브 하버드대 교수, ‘갈릴레오 프로젝트’ 발표

과학입력 :2021/07/27 11:05

아비 로브(Avi Loeb) 하버드대 천문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미확인비행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을 연구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비 로브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구형 행성이 은하 전역에 널리 퍼져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볼 때 외계 기술문명이 우리보다 앞서 있었을 가능성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며, ‘갈릴레오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미 해군이 촬영한 UFO 영상. 공개된 영상 중 짐벌이라는 이름의 영상이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외계 기술 문명에 만들어진 잠재적인 천체 고고학적 인공물이나 활성화된 기술 장비의 증거에 대한 체계적인 실험을 발전시키기 위한 과학 프로젝트”라고 그는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케임브리지대, 칼텍 등의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비 로브 교수는 2017년 천문학자들이 발견한 성간 물체 ‘오무아무아’가 외계 탐사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학자다.

아비 롭 하버드대학 교수 (사진=위키피디아)

이번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는 미확인 공중 현상(UAP)을 조사하기 위해 전 세계에 수십 개의 망원경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초기 망원경 시스템은 구경 10인치 중급 망원경 두 대와 카메라, 관측 자료를 걸러낼 수 있는 컴퓨터로 구성되며, 망원경 네트워크는 UAP 탐지 외에도 칠레 안데스 산맥에 건설 중인 대형 망원경 ‘루빈 천문대’와 같은 차세대 망원경을 사용해 오무아무아와 같이 태양계에서 더 많은 외계 물체와 외계 탐사선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그는 "관심 있는 우주 기관이나 벤처기업과 협력해 '오무아무아'와 같은 특이한 성간 물체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2주 간 총 175만 달러가 넘는 기부금을 받았다고 밝히며, 더 엄격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자금 지원 수준을 10배 이상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지난 6월 말 그 동안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미국 국방부의 UFO(미확인 비행물체) 보고서가 공개됐다. 하지만 공개된 보고서에는 많은 UAP의 존재가 확인됐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없어 UFO에 대한 의혹만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로브 교수는 "우리가 하늘에서 본 것은 과학자가 아닌 정치인이나 군인이 해석할 사안이 아니며, 과학의 영역에서 밝혀야 할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수집한 자료를 투명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해 비밀을 벗겨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