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확인비행물체(UFO) 보고서에 대한 종합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7일 사전 기밀 브리핑에서 보고서 일부 내용이 공개되자, 브리핑에 참석한 몇몇 의원들이 "UFO에 대한 정보당국의 추가 분석과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공개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20일 이번 주 UFO 보고서 공개에 앞서 알아야 할 사항을 정리한 기사를 게재했다.
UFO 보고서, 왜 공개되나
수년 간 미국 해군 조종사를 비롯한 군인들이 하늘에서 ‘미확인 비행 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이라 불리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UFO 목격담이 120건 이상에 이르자 미국 의회는 ‘UAP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UFO의 정체를 분석해 의회에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해리 리드는 2007년~2012년 ‘고등 항공우주 위협 식별프로그램’(AATIP)이라는 UFO 연구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했다.
전직 미국 국방부 정보장교 루이스 엘리존도는 2017년에 UAP 영상 3개를 언론에 공개했으며, 미 해군도 2020년 이 영상들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미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의회의 요구에 따라 이번 주 UFO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 보고서에 세상에 공개된 것보다 훨씬 많은 UFO 기록이 담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미 정부는 '미확인 비행물체(UFO)' 대신 '미확인비행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UAP는 외계에서 온 'UFO'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미확인 또는 무허가 비행물체에 붙이는 표현이다. 이는 미확인비행현상이 분명히 실재하는 물체가 아니라 기술적 결함이나 환경 현상에 의해 일어날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UFO 보고서, 어떤 내용 담길까
이번에 공개되는 보고서는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내용이 포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보고서에는 그 동안 목격된 UAP가 외계 우주선이나 미국 첨단 기술을 갖춘 비밀 조직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외계인 존재 가능성을 확실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당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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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아주 놀라운 사실이 공개될 가능성은 낮지만, UFO 미스터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정보들이 포함될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해당 보고서 발표 마감일은 6월 25일이기 때문에 25일 전이라도 관련 문서가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