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우리 은하에서 존재하는 외계 문명의 수를 계산해냈다.
영국 노팅엄 대학의 두 천문학자들이 우리 은하계에 존재할 수 있는 외계 문명의 수를 추정해 공개했다고 씨넷, BGR 등 주요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은하에 존재할 수 있는 외계 문명의 수는 약 36개다.
노팅엄 대학 천체 물리학 교수 톰 웨스트비와 크리스토퍼 콘셀리체가 수행한 이번 연구는 1962년 미국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Frank Drake)가 제안한 전통적인 ‘드레이크 방정식’을 수정해 새로운 수치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외계 문명 수를 도출하기 위해 다른 행성들에서도 지구에서와 비슷한 방식으로 생명체가 형성됐을 것이란 가정을 했고, 이 가정 하에 외계 문명의 수를 36개라고 계산했다. 이번에 공개된 수치에는 우리 은하의 항성 형성의 역사와 금속의 분포, 생명체가 거주 가능한 지역에서 지구와 같은 행성을 거느리는 항성의 존재 가능성 등이 포함됐다.
“다른 행성도 지구처럼 지적 생명체가 형성되는데 약 50억 년이 걸린다는 가정을 하면, 적어도 수십 개의 활발한 문명이 존재해야 한다”며, “이 아이디어는 우주 규모에서 진화론을 검토한 것으로, 우리는 이 계산을 ‘우주생물학적 코페르니쿠스 한계(Astrobiological Copernican Limit)’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드레이크 방정식은 우리 은하에 얼마나 많은 외계 문명이 있는 지를 계산하는 전통적인 공식이다. 통신 가능한 지구 밖 우주 문명 수를 도출하기 위해 1년 동안 형성되는 항성 수, 행성을 가진 항성의 비율, 지적 생명체가 행성간 통신을 하는 비율 등의 조건을 산정해 계산한다. 이 공식에 따르면, 우리 은하에 존재하는 외계 문명의 수는 125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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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를 주도한 톰 웨스트비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능형 외계 문명체 수를 추정하는 고전적인 방법(드레이크 방정식)은 삶과 관련된 가치를 추측하는 데 달려있다"며 기존 공식은 생각하는 도구와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연구는 새로운 데이터를 사용해 이런 가정을 단순화시키고, 우리 은하의 외계 문명 수를 정확하게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외계 문명은 지구와 1만 7000광년 가량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현재의 기술로 그들을 탐지하고 통신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외계 문명의 생존 기간이 길지 않다면 인간이 우리 은하 내 유일한 문명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