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 니오가 10일 차량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협력사 문제로 생산도 중단했다.
10일 중국 언론 중궈정췐바오에 따르면 니오는 'ES8', 'ES6', 'EC6' 등 모델의 가격을 오는 5월 10일 판매분부터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세 모델 모두 시작 가격이 1만 위안(약 193만 원) 가량 올랐다.
서비스형배터리(BaaS)라고 불리는 배터리 렌털 서비스를 선택한 소비자의 경우 롱레인지 배터리팩(100kWh) 렌탈 서비스 요금이 기존 1480위안에서 월 1680위안(약 32만 원)으로 높아진다.
다만 ET7 모델과 ET5, 그리고 스탠다드 배터리팩 렌탈 요금은 월 980위안으로 유지됐다.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재료 가격의 폭등, 부품 수급 부족에 기인한 공급망 전반의 위기 때문이라고 니오 측은 설명했다.
올 들어 테슬라, 비야디, 샤오펑 등 중국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니오는 샤오펑과 리오토 등 동종 전기차 기업들 중 유일하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업체로 꼽혔으나, 결국 인상을 택했다.
지난 3월 또 다른 전기차 기업 샤오펑 역시 차량 가격을 1만~2만 위안 가량 인상했으며, 또 신흥 전기차 기업 나타도 3000~5000위안 인상했다. 비야디도 전기차 모델 가격을 3000~60000위안 가량 인상했다. WM모터도 7000~2만6000위안, 립모터도 9100위안 높였다.
이들 기업은 모두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공급 부족을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3월 말 기준 배터리용 리튬인산철(LFP) 가격은 이미 톤당 52만 위안(약 1억 48만 원)으로 올랐는데 이는 올초 1월 1일 대비 73%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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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는 이날 "3월부터 협력사들의 연속적인 생산 중단 영향으로 완성차 생산이 이미 잠정 중단됐다"고도 밝혔다.
중궈정췐바오가 인용한 리빈 니오 CEO에 따르면 3월 중순 이미 일부 부품업체의 부품 수급이 중단됐으며 상하이와 장쑤 등 지역의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협력사들이 공장 종버을 중단한 상태다. 재고 역시 바닥났으며 주문이 밀리면서 최근 신규 주문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