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가 부진하자 미국, 중국과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의 개미들은 올 들어 코스피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더 나은 수익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특히 미국 기술주와 중국 전기차주와 관련된 ETF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 한국의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외인 자금이 이탈하자 지난 6개월 동안 약 9% 하락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미국의 S&P500지수는 2%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개미들은 눈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한국 개미들은 지난 6개월 동안 6조9000억 원의 미국과 중국 ETF를 매입했다. 이는 코스피 매입액 6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ETF는 미국 기술주, 중국 전기차주였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ETF는 타이거 중국 전기차 ETF, 타이거 나스닥100 ETF, 타이거 S&P500 ETF 등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팀장은 “과거에는 테마형 ETF를 만들 때 코스피와 코스닥의 이름을 붙이려 했으나 지금은 정 반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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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대유행) 동안 세계 각국에서 개미들이 대거 주식투자에 나선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개미들이 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의 개미들은 한국 증시에서 일일 거래량 4분의 3을 차지하며 막강한 세력으로 부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