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1분기 영업이익 1조원 고지 재탈환

지난해 1~3분기 이어 다시 1조원대...매출 성장폭따라 수익성 개선 전망

방송/통신입력 :2022/04/06 17:12    수정: 2022/04/06 22:28

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 고지를 다시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통신 3사는 4년여 만에 영업이익 총합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4분기에는 연말 투자지출 등이 집중되면서 1조원대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다시 이를 회복한 것이다.

6일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1조1천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분기 만에 영업이익 합계 1조원을 넘어선 통신업계 수익성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1분기 갤럭시S22 시리즈가 출시됐지만 통신 3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또 현재 적용되는 회계기준에 따라 이용자의 서비스 가입 유지 기간 동안 마케팅 비용이 나눠서 계산되는데, 5G 상용화 초기 시점을 제외하고 현재 누적된 가입자의 경우 큰 폭의 가입자 획득비용이 투입되지 않았단 점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케팅 비용 안정화 추세와 함께 매출이 늘어나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LTE와 3G 가입자 대비 평균 요금이 높은 5G 무선 가입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IDC와 클라우드 부문의 사업 성장이 꾸준한 편이다.

IPTV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사업도 가입자 증가와 이에 따른 송출 수수료 수입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3사가 모두 연간실적을 발표하면서 새해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제시한 만큼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통신 3사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지난해 대비 총합 2조3천억원 이상 높게 책정했다.

관련기사

KT의 경우 HCN 인수가 완료되면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연결기준 실적에 큰 기저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의 경우 분할을 통해 SK스퀘어 매출이 별도로 집계되는 점과 당기순이익에 큰 영향을 줬던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최근 연간 통신서비스 매출이 5% 안팎에서 증가하는 추세에서 비용 안정화가 계속되면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여지가 크다”며 “기존 통신사업의 성장과 함께 신규사업의 성장 속도에 따라 연말 성적표의 흐름이 더욱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