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 발사체 기업 로켓랩이 이번 달 야심 찬 도전에 나선다.
IT매체 엔가젯은 5일(현지시간) 로켓랩이 이달 말 26번째 로켓을 실제로 발사한 후, 헬리콥터를 사용해 공중에서 1단 로켓을 낚아채 회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켓랩은 2020년 3월에도 공중에서 로켓을 회수하는 테스트를 진행한 적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헬리콥터에서 로켓을 떨어뜨리고 다른 헬리콥터로 낙하산을 펼쳐 갈고리로 걸어서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테스트에선 실제 발사된 로켓 발사체를 회수하게 된다.
이번 로켓랩의 임무는 오는 19일부터 진행된다. 로켓랩은 자사의 ‘일렉트론’ 로켓을 뉴질랜드 발사대에서 발사시킬 예정이며, 이 로켓에는 여러 회사들의 인공위성이 실려있다.
로켓 이륙 후 2분 30초가 지나면 1단계와 2번째 단계 로켓이 분리되는데 2단계 로켓은 탑재물을 싣고 궤도로 이동하며, 1번째 로켓은 지구로 떨어지게 된다.
헬리콥터는 로켓 발사 약 1시간 전 배치된다. 실험이 시작되면 헬리콥터는 보조낙하산과 주낙하산을 펼쳐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1단 로켓의 속도를 줄이게 된다. 이 때 보조 낙하산은 고도 13km에서 주낙하산은 약 6km고도에 배치될 예정이다.
낙하산을 펴고 천천히 떨어지는 로켓 위로 특수 갈고리를 매단 또 하나의 헬리콥터가 다가가 갈고리를 낙하산에 걸어 로켓을 안전하게 회수하게 된다.
피터 벡 로켓랩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로켓이 지구로 떨어지는 것을 잡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는 어려운 일을 하고 있지만, 복잡한 작업에서 한계를 뛰어 넘는 것이 우리의 DNA에 있다”며, "일렉트론을 최초의 재활용 가능한 소형 발사체로 만들고 향후 더 많은 로켓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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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랩의 특이한 로켓 회수 방식은 일렉트론 로켓이 길이 17m에 불과한 소형위성 전용 로켓이기 때문이다.
작은 크기로 인해 스페이스X나 블루오리진의 재활용 로켓과 달리 로켓이 지상이나 드론 선박으로 착륙하기 위한 제어 엔진 등 추가 부품을 탑재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독특한 방식으로 로켓 회수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