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장례 염습 과정에서 감염?…"증거없다”

시신 접촉 통한 감염 사례·증거 없어

헬스케어입력 :2022/04/05 14:36

방역당국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사망한 이의 장례 중 염습(殮襲) 과정에서 추가 전파 가능성을 일축했다.

염습이란 우리나라의 장례 문화에서 죽은 사람의 몸을 씻기고 옷을 입힌 뒤 염포로 묶는 과정이다. 지난 1일 정부가 장사방법 제한에 대한 고시와 공고 폐지를 발표하자, 국내 상조업계를 중심으로 시신 염습 과정에서 감염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신과의 직접 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코로나19는 감염자의 호흡기 비말을 통해 감염이 된다”며 “현재까지 시신을 통해 감염된 사례나 증거나 없다는 게 세계보건기구(WHO)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이어 “시신과의 접촉을 할 때 일반적인 주의와 소독 절차를 잘 지킬 경우 감염 우려는 실질적으로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도 코로나19 사망자에 적용하던 감염병 예방수칙을 포함한 별도의 장례지침을 지난 2월부터는 더 이상 홈페이지에 게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단장은 “WHO는 지침을 통해 시신 흉부를 강하게 압박하는 행위들은 금지하고 있다”면서 “시신의 위생 관리를 할 때는 개인보호구를 철저히 착용하란 가이드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