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2% 증가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늘어난 634억8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1년 5개월째 증가했다. 무역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6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27억6천만 달러로 역대 기록 중 가장 많다.
15대 품목 가운데 자동차와 선박을 뺀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이 1년 전보다 90.1% 폭증했다. 디스플레이(48.4%)와 무선통신(44.5%) 수출도 40% 넘게 성장했다. 반도체(38%), 컴퓨터(33%), 가전(7.5%), 석유화학(14.8%) 등 나머지 주력 품목 수출도 크게 늘었다. 반도체(21개월), 무선통신(17개월), 석유화학·철강(15개월), 일반기계·석유제품·컴퓨터(13개월) 등 수출이 1년 이상 성장했다.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처음으로 130억 달러를 넘었다. 선박 수출은 35.9%, 자동차는 9.7% 줄었다.
9대 지역 가운데 7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수출이 1년 전보다 44.4% 급증했다. 중국(16.6%)과 미국(19.9%), 중남미(25.6%) 등에 수출한 규모도 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37.7% 줄었다.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한 탓이다. 유럽연합(EU) 수출도 2% 감소했다.
3월 수입액은 27.9% 늘어난 636억2천만 달러다. 역대 수입액 중 가장 많다. 에너지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원유 가격은 8년 만에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161억9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4억7천만 달러 늘었다. 2월과 비교하면 37억1천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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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무역수지는 1억4천만 달러 적자다.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예년보다 조업일수가 적었는데도 역대 최고 월 수출 기록을 갈아치웠다”며 “무역금융·물류상품권으로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이 유례없이 급등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3월에 근소한 차이로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며 “원유·가스 등 에너지와 반도체 희귀 가스를 포함한 공급망 핵심 품목 동향을 점검하면서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