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특장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한다.
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광림은 쌍용차 인수 의사를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구두로 전달했다. 인수의향서는 다음 주중 제출할 계획이다.
중량물 운반을 위한 이동식 크레인 사업과 전기작업차·청소차·소방차 등 특장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광림은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이 전해진 이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인수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광림은 완성차 업체인 쌍용차를 인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광림은 구입한 완성차의 일부를 뜯어내고 특장차로 개조하며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쌍용차를 인수하면 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줄이고 생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광림은 자금조달계획부터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지난해 5월 저가항공사 이스타항공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기 때문. 당시 이스타항공에 1천100억원의 투자의향을 밝혔으나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성정에 밀렸다.
쌍용차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5천억원대로 알려졌다. 앞서 에디슨모터스가 3천50억원을 써냈지만 회생채권 변제율은 1.75% 수준에 머물렀다. 상거래 채권단의 눈높이를 맞추려면 인수금액을 올려야 한다.
관련기사
- 쌍용차, 감사의견 거절로 상폐 위기…빠른 시일 내 이의신청서 제출2022.03.31
- '쌍용차 인수 무산' 에디슨EV, 계약자 지위보전 가처분신청2022.03.28
- 쌍용차 M&A 불발? 에디슨EV 주가 29.8% 하락2022.03.28
- 쌍용차, 에디슨모터스와 투자계약 해제2022.03.28
한편 쌍용차는 최근 에디슨모터스 매각 무산으로 지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부여받은 개선기간(2021년 4월 15일~2022년 4월 14일) 내 투자자 유치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상장폐지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해 2021년 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게 됐다
쌍용차는 "경영 여건 개선을 통해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할 것"이라며 "최단 시일 내 재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