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베스트셀러급 책의 핵심만을 뽑아내 매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술을 서울대 연구팀이 개발해 상용화했다.
1일 서울대에 따르면 공과대학(학장 이병호) 건설환경공학부 유기윤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인텔즈(IntelZ)'라는 이름의 앱으로 상용화, 플레이스토어에 등록했다. 현재 수백권의 베스트셀러급 외국책에서 뽑은 핵심 내용을 한글로 전환, 수록했다. 이들 내용은 미국, 인도 등 5만개 주제어로 구분돼 있다.
바쁜 현대인들이 새로운 지식의 흐름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신간도서를 찾는 수요는 많지만 오랜 시간을 할애하기 힘들다. 하루에 국내서만 출판하는 책은 대략 백여 권이다. 세계로 보면 수천 권 이상이다. 이 중 세계 정상급 베스트셀러만 하더라도 매일 여러 권이 발행된다. 또 외국 책이 국내에 번역 출판되려면 최소 수개월에서 몇 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가 해외에 비해 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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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윤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외 시차가 거의 없이 책의 요점정리가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했다. 서울대 공대의 뛰어난 재원들이 모여 드림팀을 구성해 지난 2년 간 노력한 끝에 베이지안 그래프, 자연어 처리, 시맨틱 매칭과 같은 인공지능 요소기술들을 개발하고, 서로 접목해 실용적인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유 교수는 "이를 통해 이용자는 세계 최신의 지식을 자유롭게 검색해 핵심 요약 내용을 살펴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관련된 지식을 끊임없이 연결해 보고, 쉽게 조립해서 출판하는 플랫폼을 접할 수 있다"면서 "하루 10분 정도의 시간만으로도 최고의 지식과 최신 지식을 매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 교수는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한 권씩 샅샅이 읽기에 우리는 너무 바쁘다. 핵심만을 요점정리식으로 보되 특히 다양한 책을 끊임없이 연결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결국 연구팀에서 추구하는 것은 매일같이 성장하는 지식 네트워크다. 이것이 바로 미래학자 케빈 켈리(Kevin Kelly)가 말하는 책의 미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팀은 ‘인텔즈’ 앱 론칭에 앞서 두달간 서울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