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알고리즘 오류로 허위정보 노출 급증

'다운랭킹' 시스템 작동 안해…최대 30% 가량 더 노출

인터넷입력 :2022/04/01 10:00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알고리즘 오류로 잘못된 정보 노출이 급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 버지는 3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뉴스피드의 소프트웨어 오류 때문에 허위 및 유해 콘텐츠 노출이 최대 30% 가량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태는 지난 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가량 계속됐다고 더버지가 전했다. 

(사진=미국 씨넷)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내부 개발자들은 작년 10월 이런 사실을 처음으로 포착했다. 당시 뉴스피드에서 허위정보가 갑작스럽게 많이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뉴스피드 알고리즘이 허위정보 노출을 억제하기는 커녕 유통을 더 촉진하는 오류가 생기면서 전 세계적으로 30% 가량 노출이 더 늘어났다. 또 절반 가까운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이 사태의 영향을 받았다. 

페이스북 내부 엔지니어들도 이런 오류가 발생한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허위노출 과다 노출 사태가 잠잠해지는 듯하다가 다시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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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는 3월 11일 노출 알고리즘 오류를 해결할 때까지 계속됐다고 더버지가 전했다. 

이 기간 동안 누드 사진이나 폭력물, 러시아 국영 매체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선동 보도 등도 무차별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버지는 해당 기간 동안 페이스북의 다운랭킹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