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합리적인 배달 수수료 조정 논의 중

"구체적인 수수료율 아직 확정되진 않아"

인터넷입력 :2022/03/30 18:25    수정: 2022/03/31 08:41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이 인공지능(AI) 배차 서비스 ‘요기요 익스프레스’ 수수료 개편을 논의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배달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자영업자와 소비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향이다. 요기요는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로도 배달 비용 인하에 힘쓰고 있다.

이날 요기요에 따르면 근래 회사 내부적으로, 요기요 익스프레스 수수료 재편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현재 요기요는 중개수수료 (음식 주문건당) 12.5%를 받고 있다. 요기요가 위탁 계약한 배달원(라이더)이 배송을 책임지는 AI 서비스 익스프레스의 경우, 여기에 배달비 2천900원이 추가된다.

요기요는 수수료율과 배달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전체 배달료 인하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합리적인 요금제 도입을 위한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수수료율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체화된 건 없지만, 급증한 배달비를 두고 점주와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국내 배달 생태계는 요기요를 비롯,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 3강 체제다. 쿠팡이츠는 한 집에 한 건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배민도 지난해 배민원(1)을 내세워, 단건 배달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로 인해 라이더 수급 문제가 발생했고, 관련 부대비용을 메우고자 점주들이 배달료를 높게 책정했다. 고객 배달 비용이 증가한 것도 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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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원, 쿠팡이츠는 점주 대상 프로모션을 최근 종료하고, 새 수수료 체계를 선보였다. 중개수수료와 배달비를 점주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게 골자다. 배민 단순 중개 서비스 이용 점주는 정액제와 정률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정액제는 월 8만8천원 ‘울트라콜’, 정률제는 주문건당 6.8%를 점주가 배민에 지급하는 체계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요기요는 단건 배달 대신, 포장 주문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회사는 작년 말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를 출시, 올 초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했다. 앱에서 월 구독료 9천900원을 내면, 어느 매장에서든 3만원 상당의 배달 주문 할인 혜택을 누린다. 포장 주문은 회당 1천원씩 무제한 할인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