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단순한 로봇 사업자가 아닌 로봇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고 있다. 로봇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 연결 다리가 되는 동시에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KT는 30일 오전 AI방역로봇 출시를 기념해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KT는 방역로봇 상용화를 시작으로 서비스 로봇 시장 진출에 더 속도를 낸다. 최근 국내 서비스 로봇의 비중과 성장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로봇 시장은 2025년 기준 누적 23만대의 로봇이 보급되고 2조8천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하며 제조 로봇 위주에서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중심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간 연동성 늘린다
이날 이상호 KT AI로봇사업단장은 서비스 로봇의 연동성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단장은 "로봇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 연동하고 있다"며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호출벨 등 플랫폼 사업자들과 연동해 통합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로봇의 가격을 낮추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이 단장은 "KT가 AI로봇사업단을 출범한 지 1년 정도 됐지만 저가제품의 경우 아직도 고민이 많다"며 "지난해부터 중국산 로봇이 많이 진출해있는데 KT가 빨리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을 확대해서 원가를 절감하고 구매비용을 낮추는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무조건 저가 제품이 좋은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며 "해외의 경우 보안 문제도 있다. 그래서 저가 제품에 대한 부분은 종합적으로 전략을 만들어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인체에 무해한 AI방역로봇, 월 75만원부터 시작
KT는 이날 AI방역로봇을 공개했다. 방역로봇은 이미 일부 사업체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4월 중순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모델은 중소형과 대형 두 가지로 나온다. 기기 가격은 2천만원대로 각각 월 75만원, 79만원에 제공될 예정이다. 카드사와 연동한 제휴 할인도 기획하고 있다.
KT는 자사의 방역로봇의 경쟁력으로 저렴한 가격과 안정성을 꼽았다.
우성식 AI로봇사업단 부장은 "경쟁사들의 방역로봇은 주로 1억원 이상의 고가"라며 "이는 고객들에게 상품으로 제공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중에 출시된 대부분 방역로봇의 경우 UVC램프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는 유해성 때문에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며 "KT AI방역로봇의 플라스마 방식 살균은 인체에 안전하고 공기를 큐브 안에 부착 시켜 살균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공인인증기관에서 인증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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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T는 방역로봇 외에도 배송로봇 등 라인업을 확대하며 서비스 로봇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상호 단장은 "KT는 방역로봇 외에 올 하반기 전에 실내외 통합 배송로봇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통신과 디지코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모바일앱, 로봇 플랫폼, 서비스 확장성 3가지 분야에서 차별화 요소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