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점찍은 KT, 서빙·방역으로 활용범위 확대

AI 방역로봇·로봇 역무원 등 공개…스마트팩토리 분야 투자도 늘려

방송/통신입력 :2022/03/23 12:47

KT가 미래먹거리로 로봇 사업을 낙점했다. 기존 통신 역량과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인공지능(AI)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로봇 사업에 KT의 관심이 집중된 모양새다.

2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호텔, 지하철 안내 등 서비스 로봇을 위주로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AI 로봇사업단'도 조직하면서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이는 KT의 탈통신 사업 디지코와도 맞물려 있다. KT는 디지코 사업에 로봇을 포함하고 있다. KT는 궁극적으로 로봇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서 로봇을 대중화시킨다는 계획이다.

KT의 AI서비스로봇이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사진=KT)

현재까지의 상황은 나쁘지 않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로봇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 점도 KT에겐 큰 도움이 됐다. 

KT가 주목하고 있는 건 서비스 로봇 분야다. 과거 로봇이 산업용 위주로 개발됐다면 현재는 호텔, 공항 등 장소에서 안내하거나 식당에서 서빙을 대신해주는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2019년 310억 달러(약 37조8천억원) 규모에서 2024년 1천220억 달러(약 148조6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방역부터 서빙·안내까지…늘어난 로봇 활용도

KT는 방역, 서빙, 안내 기능을 탑재한 서비스 로봇을 연이어 공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MWC22에서 공개한 AI 방역 로봇이다. AI 방역 로봇은 이동을 하며 공기 정화,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와 세균을 플라스마 방식으로 살균하며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에서 24시간 방역 업무를 수행한다.

또,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대구 메리어트호텔 등 호텔에도 이미 AI 기술이 적용된 로봇을 도입했다. KT는 신세계조선호텔과도 'AI·로보틱스 기반의 호텔 서비스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호텔로봇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대입구역에 로봇 역무원 '웨이로'를 도입했다. 웨이로는 지하철 역사에서 길 안내, 시설물 안내, 공사 홍보, 역무원과의 영상통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웨이로에는 KT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했다. 우선 3월부터 11월까지 시범 운영한 다음 인천 각지의 환승역, 터미널에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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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입구역에 투입된 '웨이로'. (사진=인천교통공사)

이외에도 고령층과 어린이를 위한 AI 반려로봇, AI 로봇 우편 배송 서비스 등 서비스 로봇 분야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한편, 오는 9월부터 e심 상용화로 스마트팩토리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자 KT는 관련 분야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서는 현대로보틱스와 손잡고 '5G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을 출시했다. 스마트팩토리 로봇은 5G 기술이 적용돼 기존 산업환경에서 사용되던 협동 로봇보다 더 빠른 작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