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반도체 칩 제조에 520억달러(약 63조656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28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반도체 칩 제조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법안을 찬성 68 대 반대 28로 통과시켰다.

미국 상원은 지난해 6월 중국과 경쟁을 위해 반도체 기술 연구에 1900억달러(약 230조4천510억원)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반도체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공언한 것에 따른 움직임이다. 업계 전반에 걸쳐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자동차 및 전자산업은 생산량을 축소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는 다른 국가에 반도체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젠 프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상원의 표결은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미국에서 더 많은 칩을 만들고, 앞으로 수십년 동안 중국과 전세계 시장을 앞지르기 위한 조치"라며 "하원도 이 법안을 시작하도록 회의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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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하원의 한 고위 보좌관은 의회가 이 법안을 채택해 이르면 이번주 후반에 상원에서 회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원의 회의를 시작하기 위해 재투표를 해야한다. 여름까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20년 전에는 미국이 모든 칩의 40%를 생산했지만,현재는 12%에 불과했다" 지적했다. 상원 표결은 "이 법안은 미국의 반도체 제조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제조 일자리를 다시 보하는데 한 걸음 다가섰다"고 말했다.